【앵커】
정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임을 강조했지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지원합니다.

국제기구 '세계식량계획'을 통해섭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협력기금 예산과 과거 사례, 북한의 식량 부족분, 국내 쌀 수급 상황을 등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보관 중인 벼를 가공해 지원하며 지원 식량의 포대에 '대한민국'이라고 명기해 군량미 전용 의혹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금번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에게 최대한 신속히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부의 대북 쌀 지원은 9년 만으로 국제기구를 통해 국내산 쌀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동포로서 외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가 식량 지원 시기와 규모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달 세계식량기구가 북한의 식량난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식량 지원을 검토해 왔습니다.

지난 달 17일에는 북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하는 세계식량기구와 유니세프에 8백만 달러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식량 지원은 한미 협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 북미 간 신뢰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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