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과 관련해 인천시가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야당과 주민단체들은 박남춘 시장의 안일한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재로 드러나며 고개를 숙인 박남춘 인천시장.

[박남춘 / 인천시장(지난 18일): 인천시 시정 책임자로서 이번 상수도 관련 여러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소장 등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공촌정수장과 영종가압장을 찾아 수질과 방류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박 시장이 상수도사업소장 등을 경질한 것에 대해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시장의 안일한 상황인식과 대처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행정의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박 시장은 주민들의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독수가 뿜어져 나왔는데도 사태 초기에는 수돗물 수질저하라고 말하는 등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인천시 서구와 영종지역 4개 주민단체들 역시 박 시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형돈 /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대변인(지난 18일): 이 사태를 시발케 한 원인자와 안일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케 한 책임자를 뚜렷하게 밝혀 엄정하게 처벌하기를 바랍니다.]

주민단체들은 사태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연합 집회와 구청장 주민소환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의 한 시민단체는 상수도사업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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