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어선의 이른바 해상판 '노크 귀순'에 국무총리와 국방장관이 잇따라 사과했습니다.
합동조사단이 경계 실패에 대해 사실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거짓 해명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어선이 삼척항으로 들어오는 이틀 반나절 동안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했던 군.

결국 국무총리가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민들께 큰 심려를 드렸습니다. 그 점에 대해 깊게 사과드립니다.]

국방장관은 머리까지 숙였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장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계에 문제가 없다"고 했던 군은 사실규명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합참과 육군 23사단, 해군 1함대로 합조단을 급파해 상황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직접적인 책임해역인 1함대의 경우 대규모 문책이 예상됩니다.

[1함대 홍보 영상: 우리 해역에 허가 없이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검색·나포와 함께 주요 항만에 대한 항만 방호 임무를 위해….]

육군은 해안감시·정찰 소홀, 합참도 작전지침 하달 체계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의 거짓해명 정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레이더가 목선을 포착하지 못한 이유로 1.5m 이상의 파고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선이 울릉도 근해에 있던 13일 최대 파고는 0.8m.

삼척항으로 접근하던 14일에도 1m, 입항 당일 오전은 0.5m에 그쳤습니다.

또 "삼척항 정박"을 통보한 해경 보고서를 받고도 "앞바다 발견"으로 발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