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산 김원봉의 서훈과 백선엽 장군의 친일이력을 놓고 광복단체와 재향군인단체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동시에 집회가 열렸는데 역사인식에 큰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원웅은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제시대 군인 출신인 백선엽 장군을 만난 것은 국가정체성과 항일 독립정신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재향군인회는 백 장군은 국군 창설의 주역이라며 김 회장의 주장은 군 전체를 매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광복회가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김원봉 선생의 서훈 추진에 나서겠다고 한 것이야말로 반민족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진호 /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북한에 가서 나라를 세우고 남침한 원흉들을 문제삼지 말라,그 사람들의 행적을 논하지 말아라, 말이 됩니까?]

[재향군인회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같은 시각 광복회와 항일독립유공자단체 회원들은 재향군인회를 규탄했습니다.

백선엽 장군이 간도특설대 군인 시절 독립군을 탄압한 건 사실이라며 친일파를 비호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백선엽과 함께 김원봉 월북의 원인을 제공한 노덕술의 훈장을 박탈하는 등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을 요구했습니다.

[채수창 / 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장: 재향군인회는 자신의 뿌리를 백선엽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고 우리의 아름다운 광복군과 독립군이 있지 않습니까.]

광복회 소속 독립유공자단체들은 재향군인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양측의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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