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두천시의 자랑인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의 운영권이 경기도로 넘어갑니다.
심각한 운영 적자 때문인데요,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이관업무를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인 2016년 문을 연 경기북부 어린이 박물관입니다.

연면적 3만3천㎡에 공사비 192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스탠딩】
박물관은 연간 1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경기북부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기도가 동두천시 대신 운영을 담당하게 됩니다.

막대한 운영비가 문제가 됐습니다.

유료 관람료와 임대 수익료는 연간 4억 원 정도인 반면 운영비는 14억 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동두천시는 가용재원의 10%에 해당하는 17억 원의 적자를 매년 메꿔야 했습니다.

경기도는 박물관은 넘겨받는 대신 동두천시에 땅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개별 공시지가로 따지면 경기도 땅은 71억1천만 원, 박물관은 71억5천만 원 정도입니다.

경기도는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 박물관 육성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투자하고, 또 사업도 늘리고 내용도 알차게 더 낫게 만들어서 동두천 시민들의 그간의 희생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두천시는 시 승격 38년 만에 광역단체 시설을 갖게 됐습니다.

[최용덕 / 동두천시장 : 38년 동안 경기도 단 하나의 경기도 시설이 없는 시가 동두천시입니다. 그동안 그만큼 소외됐다는 거죠.]

경기도는 도의회 심의를 거쳐 연말까지 이관 작업을 마무리짓고, 내년 7월 재개관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박영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