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자율형사립고 폐지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경기와 전북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안산 동산고와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평가가 불공정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 결과,

안산 동산고와 전주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영민 /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 : 상산고는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점 80점 미만인 총 79.61점을 얻었습니다.]

두 학교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두 학교는 평가의 형평성과 공정성이 결여됐다며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문순용 / 안산 동산고 교감 : 지표 자체 산출된 것부터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서 이후에 필요하다면 행정소송이나 이런 부분들까지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상복 시위에 나섰고, 동산고 학부모들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앞으로 남은 동의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혀 두 학교의 지정 취소는 이르면 다음 달 말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럴 경우 두 학교는 내년 2월 말로 일반고로 전환됩니다.

단,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까지 자사고를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법적 소송에서 결정이 뒤바뀔 경우 고등학교 입시는 파행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두 학교에 이어 다음달 초 21개 자사고의 재지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일부 학교는 취소가 될 경우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예고하고 있어 자사고 폐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맘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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