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20일 넘게 이어지며 주민들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빠른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책임자 가운데 한 명인 상수도사업본부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시 서구의 한 반찬전문점.

주민들이 타 지역에서 반찬을 사다먹으며 매출이 곤두박질치자 임시 휴업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찬전문점 업주: 매출 같은 것은 생각도 안 해요. 빨리 회복이 돼야 매출이 오르든 장사를 하든하지.]

찌개류를 파는 음식점보다 물 사용이 덜한 불판을 이용하는 고깃집은 그나마 나은 상황. 

[고깃집 직원: 생수를 드리고 나니 손님이 약간 늘었지 왜냐면 안심하고 음식을 드실 수 있으니까. 아기들도 데려오고 그러시더라고요.]

피해지역 주민들은 피부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일상생활이 재난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빠른 사태 수습을 촉구했습니다.

[이수진 / 너나들이 검단맘카페 대표: 육안 상으로 확인할 만큼 사태가 진전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어젯밤부터는 저희 온 지역이 난리가 나서….]

또 인재로 판명된 이번 사태를 야기한 김 모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주민들은 위법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인천시 책임자들을 추가 고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천지역 기업과 단체 등에서 붉은 수돗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생수와 성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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