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앞에서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김명환 위원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 한 시간 전에 법원에 나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일부 언론과 정당이 벌이는 민주노총 마녀사냥에 정부가 함께 나섰다며 비난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서 제대로 실현해내지 못하고서는 역대 정권의 노동조합 탄압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구속되더라도 노동기본권 확대투쟁 등 7월 총파업 투쟁만큼은 반드시 사수하길 바란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4차례에 걸쳐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민노총 간부들과 폭력집회를 사전모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민노총 위원장에 대한 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앞서 권영길, 단병호, 이석행, 한상균 위원장 등 4명이 구속된 바 있습니다.

민노총은 정부와의 노정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경자 /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 ILO 100주년 총회 기간에 위원장 구속영장 청구로 국제 망신을 자초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전 조직적인 규탄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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