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5일이면 6.25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9년이 됩니다.
정부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국가유공자들의 존경하는 마음을 이웃들과 나누고자 '유공자집 명패' 달기를 시작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아흔 셋인 김두만 씨.

83년 전, 학교 위를 자유롭게 날던 경비행기와의 첫 만남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김두만 / 전 공군참모총장: 그때 그걸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처음 봤거든, 비행기 나는 것을…. 그래서 어린 마음에 '이야, 나도 저런 걸 탈 수 없겠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비행기가 남긴 강렬한 인상 때문인지, 김 씨는 1949년 현 공군의 전신인 육군소속 항공부대에 입대했습니다.

수많은 전투에 참가했지만 첫 임무였던 임진강 철교 폭파의 기억은 더욱 생생합니다.

[비행기가 돌면서 내려가는데 폭탄도 돌면서 내려가는 거야. 그러니까 비행기하고 폭탄이 이렇게 돌면서 낙하하고 있어. 그래서 그걸 보다가 땅을 보니까 땅이 확 솟아올라.]

김 씨는 6·25 전쟁에서 처음으로 100회 출격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도 다섯 차례나 받았습니다.

김 씨의 이 같은 나라사랑을 이제는 이웃들도 알게 됐습니다.

국가보훈처가 김 씨의 집에 '유공자 집 명패'를 달아 주었기 때문입니다.

[박용주 / 국가보훈처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국민들에겐 애국심을 고양하고 국가유공자에겐 자긍심을 제고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 되겠습니다.]

보훈처는 지자체와 함께 내년까지 34만 9천여 명의 국가 유공자 집에 명패를 달아 줄 예정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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