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졸업생 학부모까지 나서서 불공정 평가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항의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결정 다음 날.

안산 동산고는 평일과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수업과 학사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들의 교육당국에 대한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당국이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을 때까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인남희 / 동산고 학부모회 비대위원장 : 투명하지 못한 부당한 평가에 대해서 이 자랑스러운 학교의 자율성을 앗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당연히 학생들도 분노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참담한 마음을….]

학교도 불공정 평가를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재지정 취소에 결정적 역할을 한 '감사 등 지적사례'는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으로 지극히 주관적 잣대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항목별 평가 결과나 평가위원 명단 등을 밝히지 못하는 것도 지정 취소를 염두에 둔 평가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규철 / 동산고 교장 : 공정성, 객관성, 형평성이 고려돼서 평가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당초 평가지표가 (자사고) 폐지를 목적으로 한 평가지표였다고 생각됩니다.]

학교 측은 재지정 취소 청문 절차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26일 이재정 경기교육감과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불러 자사고 평가 과정과 기준, 절차의 정당성 등을 집중 따질 예정입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양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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