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공포가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이 이상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수돗물이 이상하다는 민원이 처음 제기된 건 어제 오전.

수돗물은 불그스름한 색깔에 이물질까지 떠다녔습니다.

[아파트 주민: 좀 뿌옇게, 뿌여면서 약간 불그스레하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밥도 못해먹고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애기도 지금 못 씻기고 있어요.]

하루 사이 인근 6개 아파트 단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식수 사용 중단이 권고된 세대도 3백에서 1천5백여 세대로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식수로 부적합하지는 않지만 불안감이 있는 만큼 아리수 등 생수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아파트 저수조 물을 모두 빼 청소한 뒤 새 물을 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배수지에서 연결된 상수도관이 낡아 침전물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기상 / 서울남부수도사업소 시설관리과장: 시장님이 어제 나오셔가지고 (상수도관)1.7km에 대해서는 전면 교체를 금년 안에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를 내렸어요.]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의 한 빌라 단지 16가구도 최근 들어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수돗물에 댄 흰색 천이나 필터 색깔이 적갈색으로 변한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수도관을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관로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다음주 쯤 나올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이홍렬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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