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 앞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어제 구속됐는데요.
민주노총은 노동탄압이라고 반발하며 김 위원장과 지난달 구속된 조합원의 석방을 주장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색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진입을 시도합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있었고, 국회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법원은 당시를 포함해 모두 4차례의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어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명환 / 민주노총 위원장(어제): 제가 저들의 탄압에 구속되더라도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 차별 철폐를 위한 그 절규의 투쟁으로 승리를 만들어 주십시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지난달에는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 모 씨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에 돌입해 다음달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등 전국적인 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노총은 현재 청와대 앞에서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정부를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진행중인 가운데, 노정관계는 갈수록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