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서울, 경기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대부분 노후된 수도관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탁한 수돗물이 나와 1천400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서울 문래동 일대 아파트단지.

수돗물이 맑아지긴 했지만 식수로 쓰기엔 여전히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아파트 주민: 좀 뿌옇게, 뿌여면서 약간 불그스레하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지금 밥도 못 해먹고 씻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애기도 지금 못 씻기고 있어요.]

서울시는 기준치 이하의 탁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붉은 수돗물'은 수도권뿐 아니라 대구 지역도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부터 북구 침산동 등 수돗물에서 페인트와 시멘트 가루 등이 나와 물빼기 작업을 110여 차례 이상 했습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상수도 공급체계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돗물 이상은 상수도 공급 과정의 수계전환, 노후수도관뿐 아니라

관내 수압 변화 등 다양한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가 급선무입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핵심 원인은 30년 이상 된 노후 상수도관.

상수도는 가용연한이 따로 없다보니 녹물이나 흙물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전에 교체하지 않습니다.

사후약방문인 셈인데다, 도로 굴착 등 수도관 교체작업 특성상 진도가 워낙 느려 주민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이시영/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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