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초 정부는 올해 수출이 상반기에는 부진했다가 하반기 들어 개선될 걸로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대외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전망이 빗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6월 1~20일까지 수출액은 2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나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왔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금년도 수출은 전반적으로 '상저하고'의 모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조금씩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

문제는 상반기가 거의 다 지났음에도 수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수출 반등의 계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부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임자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은 IT산업과 소재산업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7.4%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최근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내놓고, 기존 주력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으로 수출 위기를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현재 세계 6위인 수출을 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도 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도체 단가 회복과 미중 무역분쟁 해결 없이는 당분간 수출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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