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이 3당 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추인을 거부한 것은 얻은 게 없는 사실상 '백기투항'이라고 봤기 때문인데요.
국회 파행은 더욱 길어지게 됐습니다.
이어서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을 추인하기 위해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

국회 정상화의 최종 관문이었지만, 결국 넘는 데 실패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야의 추경예산안 처리를 비롯한 임시국회 일정 합의는 서명한 지 불과 2시간 만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한국당 의원들 다수가 이번 합의문을 사실상 '백기투항'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장외 투쟁에 나서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던 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한 합의문 조항에 강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한국당이 애초 요구했던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 고소고발 취하, 정개특위·사개특위 종료 등은 합의문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 경제청문회 대신 받아낸 경제원탁토론회도 세부 사항이 유보된 채 합의됐습니다.

실제로 원내대표 합의 직후 여야 할 것 없이 '어설픈 봉합'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한국당은 다만, 검찰총장·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그리고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 등 참여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이로써 가까스로 정상화되나 싶던 국회는 파행이 더욱 장기화하게 됐습니다.

또한 여야 협상을 이끌고 합의문에 서명했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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