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농민회총연맹이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농업용 트랙터 26대를 북에 보내려다가 무산됐는데요.
트랙터들이 임진각에 두 달째 방치되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농업용 트랙터 26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한반도 깃발과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로 꾸며져 있지만 운전자는 없습니다.

트랙터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성금을 모아 구입한 것으로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에 맞춰 북측에 전달하려던 것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냉랭해진 가운데 당국간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습니다.

【스탠딩】
북에 전달될 트랙터들은 두 달간 방치되며 임진각 관광단지의 애물단지로 변했습니다.

방치된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진각 관광단지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관광객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머리조심! 머리조심!]

[유희경/경기도 파주시: (트랙터) 사이를 통과하려고 하다가 트랙터(삽)에다 머리를 부딪힌 분들이 있으시구요. 저도 많이 부딪쳤거든요.]

앞서 파주시는 세 차례에 걸쳐 전농 측에 이달말까지 트랙터를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영목/파주시 관광과장: 관광지 내에 트랙터를 방치함으로써 관광객들에 대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니까요. 자발적으로 트랙터를 이전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파주시는 트랙터를 옮길 장소까지 섭외해 전농 측에 제시했습니다.

전농 측은 일단 이전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주시는 트랙터가 계속 방치될 경우 행정력을 동원해 관광단지 외부로 옮긴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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