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0일 만에 이뤄지는 줄 알았던 국회 정상화가 또 미뤄졌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가까스로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이번에는 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추인이 불발됐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원내대표들이 이제 민생을 챙기겠다며 너나 없이 고개를 숙입니다.

국회 공전 80일 만에 정상화에 합의한 겁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랜시간 국회가 파행 사태를 반복한 것에 대해서 아주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는 적대 정치였다면 이제 공존 정치의 시작을 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

하지만 곧바로 없던 일이 됐습니다.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여야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조항이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강한 반발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의원님들의 추인을 조건으로 한 합의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 당에서는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를 바랬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같은 시각, 국회는 예정대로 본회의를 열어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들었습니다.

이 총리는 현 상황을 방치하면 우리 경제는 더 나빠진다며 추경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당초 한국당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불발되면서 불참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이시영/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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