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 붉은 수돗물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피해지역의 1차 수질 검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다고 밝히면서도 먹지는 말라고 당부해 시민 불안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공촌정수장에서 가정에 이르는 38개 지점에 대한 수돗물 수질 검사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현미 /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장: 분석 결과는 모두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다만 수돗물 탁도와 관련해선 배수지나 송수관로에 비해 각 가정에서 다소 높게 조사됐습니다.

특히 망간의 경우 서구 심곡동과 중구 운남동 등 가정 3곳에서만 검출됐고 조사한 다른 가정 4곳과 급수계통 등에선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각 가정에서 수질 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돗물 필터 표준화 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인천시 역시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한 달 앞당겨 완공해 오는 8월 말부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환 / 인천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활성탄 여과를 한 번 더 거치는 것이기 때문에 냄새, 미세물질을 거르기 때문에 굉장한 효과가 있습니다. 인천은 부평정수장에서 먼저 한 번 했었고….]

그러나 수질 기준을 적합이라고 밝히면서도 마시지 말라고 당부하고 언제 정상화될지도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인천시가 지난 2011년부터 55차례에 걸쳐 수계 전환을 했으나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경부 진단처럼 이번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 전환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인재라는 것입니다.

민 의원은 인천시가 기본적인 관리조차 하지 못해 수돗물 재앙을 불러왔다며 선제적인 대응조치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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