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지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우정노조가 인력 증원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파업은 사상 처음입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우정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조합원 2만 7천여 명 가운데 93%가 총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노조 출범 60여 년 만에 첫 파업이 됩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 위원장: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최근 두 달 새 두 명이 숨지는 등 올 들어서만 집배원 9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습니다.

노조는 2천여 명의 인력 충원과 주 5일제 근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고 결국 지난 11일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조정기간 만료일인 내일까지 합의가 안 되면 다음 달 9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 위원장: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전향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 할 것을 강력히 선포한다.]

본부는 파업 전까지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지로 등 공공우편 필수 서비스는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파업엔 전체 노조원 2만 9천 명 가운데 필수인력을 제외한 절반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초유의 '우편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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