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의회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시 집행부의 초동 대처 미흡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시의회는 수돗물 사태 전반을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의회는 수계 전환 전 과정의 준비 부족과 초동대처 부실이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에 따른 인재라는 것입니다.

[김종인 / 인천시의원: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천시와 상수도본부의 초동 대응과 상황조치 등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기에 시정부의 불신과 대형사고의 확산이 촉발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시 집행부가 현재까지도 정확한 피해실태와 언제 정상화될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의회는 사태 재발방지 등을 위해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사무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진규 / 인천시의원: 적수 사고를 포함한 상수도사업본부 운영 전반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향후 다시는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박남춘 시장은 공촌정수장의 탁도계 고장을 보고받지 못한 점과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했던 것에 대해 시인했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곧 해결됩니다 라는 보고를 접했던 것이에요. 초기에 대응이 미흡했다는 것에 대해선 제가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가운데 붉은 수돗물로 인해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호소한 환자는 13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이 2차 공개한 수질검사에서는 급수계통 1곳과 수용가 대표지점 1곳에서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건강권을 침해했다며 박 시장을 다음 주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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