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산 동산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을 촉구하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국화꽃 투척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 입장은 단호합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맞춰 입은 학부모와 졸업생들이 구호에 맞춰 흰 국화를 던집니다.

[(못 믿겠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상대는 경기도교육청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배움의 선택권을 빼앗아 경기도의 교육이 사망했다는 항의 표시입니다.

안산 동산고 학부모와 졸업생들은 평가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에 불리한 항목들로 평가 지표를 잡았고, 교육청 재량평가 역시 다른 시도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경기도교육청이 학교나 학부모와 대화도 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남희 /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까지도 세부 항목에 대해서 우리 학부모는, 학교도 어떠한 요인이 어떠한 근거에 의해서 감점을 당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학교측 역시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 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사고를 희생시키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조규철 / 안산 동산고 교장 : 자사고, 뭐가 잘못됐습니까? 사교육비? 서열화? 일반 학교에서 사교육비 없습니까?]

학부모들은 재지정이 이뤄질 때까지 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스탠딩】
학교와 학부모 측은 교육부가 최종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릴 경우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교 유형이 아닌 교육 과정이 다양해져야 한다"며 재지정 취소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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