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글라데시 정부가 벵골만 앞바다 어업 활동을 무려 65일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어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이지만 두 달 동안 생계가 막막해진 어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나운서】

배란 배는 모두 항구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부들 역시 물고기를 낚는 대신 그물 수선에만 매달린 모습입니다.

방글라데시의 어항으로 불리는 벵골만 콕스 바자르이지만 마치 폐항같습니다.

무려 65일간의 어업 금지 조치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샤하닷 / 어민 : 지금은 조업을 할 수 없어서 어망을 손보고 있습니다. 한 달 후면 어업 활동이 가능합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65일간, 벵골만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모든 종류의 어업 활동을 금지했습니다.

산란기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서입니다.

[사이풀 이슬람 / 방글라데시 어장개발협회장 : 남획은 어족 자원을 고갈시킵니다. 정부는 이런 사태를 막으려고 65일 조업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연안 어업 활동 금지는 예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이번처럼 장기간 그리고 전반적인 어업 활동 금지는 처음입니다.

어민들은 물론 수천만 명의 어업 종사자들 모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자심 / 선주 :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어요. 직원들은 실직자나 마찬가지고 저는 돈에 쪼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40만 명의 어민들에게 한 달 40kg의 쌀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달 넘게 수입이 끊긴 어민들의 불만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정부는 올해만 아니라 매년 같은 기간 어업 활동 금지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어민과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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