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사면초가'에 처했습니다.
경찰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주민들이 '주민소환'까지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민원이 발생한 지 20일이 넘어서면서 시민들이 찾은 곳은 검찰.

직위 해제된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수도법 위반과 직무유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한 것입니다.

이어 서울에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남춘 시장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검찰이 박 시장 등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한 가운데,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관련 자료를 건네받으면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수대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등 단시간 내에 종결된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한발 더 나아가 주민소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형돈 / 청라총연 대변인 : 영종주민단체와 의견을 나눴고요.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과 함께 의견을 종합해서 박남춘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유권자 10% 이상이 찬성하면 소환투표를 청구할 수 있고,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 찬성표가 반을 넘기면 직을 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사 가능성 여부를 떠나 박 시장이 취임 1년 만에 '사면초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가 6월을 넘기고, 더 장기화되느냐와 피해 보상으로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기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춘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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