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의정부시가 낡은 소각장 대신 새 소각장을 짓기로 하면서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민자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강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지난해에만 54만8천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54억 원의 시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의정부시는 사용 기간이 20년 가까이되고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민자유치를 통한 소각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 : 국비 지원을 절감할 수 있고요. 지방비도 절감 할 수 있어요. 지자체에서 1천억 원 내외를 감당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민자유치가 성사될 경우 민간 운영사는 톤 당 처리비용에서 투자 비용을 회수하게 됩니다.

소각장 신설 비용은 997억 원으로 20년간 운영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시의회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민자투자와 시 재정 투입 모두 제대로 비교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의정부시는 현재 민자와 시 재정투입에 대한 비교 자료를 시의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의회는 운영사의 이익이 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정선희 / 의정부시의회 의원 : 심사 숙고를 해야죠. 민간 투자자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시설이 들어 와서도 안되고 결국은 주민들이 부담을 해야되는….]

주민동의가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김현주 / 의정부시의회 의원 : 시민의 합의 없이 또, 해당하는 지역의 주민의 동의 없는 소각장 이전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의정부시는 시의회가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민자투자는 공모를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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