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 행사에 민망한 엉덩이춤이 등장해 물의를 빚었는데요.
되풀이되는 막말과 설화에 이번 사건까지, 보수정당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 행사에 등장해 물의를 빚은 엉덩이춤 장기자랑.

주최 측은 "예상하지 못한 돌발 행동"이라면서도 "행사의 취지가 훼손된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되느냐"며 "울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은 일제히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질타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당내 장기자랑에서 민망한 공연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여성친화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민망함을 넘어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폭력적 성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행사에서 축사를 했던 황교안 대표는 파장 확산에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당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것으로 대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른바 '달창', 황교안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에 이어 엉덩이춤 논란까지.

보수정당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공감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제1야당을 바라보는 국민적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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