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 지역의 수돗물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피해 보상이 또 다른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을 5분간 흘려보낸 뒤 수질검사를 합니다.

3차례 평균치를 내봤더니, 탁도는 기준치 0.5NTU를 밑도는 0.3NTU, 잔류 염소도 식수 기준 이내로 측정됐습니다.

송배수관로 이물질을 제거한 뒤 소화전에서 흘러나온 수돗물을 미세먼지 마스크로 확인합니다.

20여 분 뒤, 미세하게 노란빛이 보입니다.

[정현미 / 수돗물 안심지원단장 : 평균 탁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입니다.망간과 철은 급수계통과 수용가 대표지점, 민원 가정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수돗물이 식수 수준으로 안정화 단계로 돌입하면서 피해 보상이 쟁점으로 부상합니다.

서구에 있는 한 반찬가게.

붉은 수돗물 사태 초기, 매출이 반토막나자 생수로 조리하는 '고육책'을 짜냈습니다.

[이성춘 / 인천시 서구 : 수돗물로 조리를 하시는거냐고 문의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긴급하게 필터 교체라든지 바로 생수를 구입해서 조리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앞서 인천시는 소상공인의 경우 '영업보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반발이 예상됩니다.

피부질환은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야 하는 만큼, 실비 보상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정은선 / 인천시 서구 : 어른 같은 경우에는 눈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아이들은 원인 모르는 두드러기가 많이 나서 친정에 가 있거나, 친척집에 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보상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경우, 자칫 노후 관로 교체나 고도정수처리시설 예산 투입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붉은 수돗물' 사태는 후유증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김재춘 / 영상취재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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