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한 달째가 되면서 원인과 재발방치 대책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돈과 사람, 모두 문제였는데 쌓여왔던 문제들이 결국 인천에서 터졌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정진오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관로에 가해진 강한 압력 때문에 이물질이 떨어져 나가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고 중간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전작업도 없고 수질관리 계획도 마련하지 않은 인천시 초동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토론회에선 그동안 쌓인 이물질 제거 등 관리 자체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쉬쉬한 인천시 대신 시민들이 나선 뒤 수습방안이 마련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수진 / 인천 검암검단맘 카페지기: 저희는 인재로 인해서 사태가 커진 거지만, 이게 사태가 없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수돗물 관리하던 걸 저희가 이 사태를 통해 알게 됐잖아요. 그동안 엉망진창으로 했구나.]

국내 노후 상수도 교체율은 연간 0.5% 수준.

모두 바꾸는데 200년이 걸려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30년 이상 된 노후관은 3배 넘는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 제때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곪을대로 곪은 원인이 인천에서 한꺼번에 터진 셈입니다.

[염형철 /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현재 해결된게 무엇이냐는 거에요. 지금 이 안에 관로 안에 녹물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이 녹물로부터 계속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관로에 대한 어떤 충격이 온다면 다시 녹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거죠 ]

전문가들은 먹는물 수질을 정수장에서만 관리하는데 앞으로는 적어도 배수지까지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정진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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