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회동을 갖고 양국 정상회담 의제와 함께 북미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사드 철수 등 중국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보다는"실무접촉 재개" 촉구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여 만에 재회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현장음】
또 만났습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무사히 돌아가셨기를 바라고요. 우리의 논의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만큼 대북 의제가 산적해있음을 의미합니다.

핵심은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어내는 묘안입니다.

북한의 "새 계산법" 요구는 '선 비핵화·후 제재 완화' 기조와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이후 중국의 요구마저 끼어든 상황입니다.

당장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해결"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중단 대가로 체제 보장의 일환인 사드 철수를 내건 셈입니다.

여기에 북핵 위협을 호소해온 일본마저 사드를 이지스 어쇼어로 대체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판단입니다.

[이원봉 / 경희사이버대 중국학과 교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인 사고가 많이 바뀔 것입니다. 사드 문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같이 전개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의 '단계적 비핵화'여서 고심이 깊습니다.

때문에 "선 접촉·후 계산법" 공동 메시지 발신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부도 "싱가포르 합의의 동시·병행적 진전을 위한 준비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비건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장관과도 만나 "유연한 북미 협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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