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속되는 이른 무더위로 농작물을 마구 잡이로 먹어 치우는 멸강나방 유충이 확산되면서농촌 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자농업당국은 선제적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옥수수 밭.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초토화 됐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멸강나방 유충이 잎을 다 갉아먹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멸강나방의 유충이 휩쓸고 간 자리입니다. 잎이 풍성해야 할 옥수수엔 잎맥만 남아 있습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멸강나방 유충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지만, 올해처럼 심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영강 / 경기도 이천시 : 어떤 해는 있고 어떤 해는 없고 그래요. 그런데 올해는 좀 심한 해네요, 여기가요.]

때이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멸강나방이 낳은 알의 부화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강토를 멸망시킨다'하여 이름 붙여진 멸강나방 유충은 옥수수나 벼 등을 마구잡이로 갉아먹어 피해를 줍니다.

이달 초 고양과 파주 등에서 2ha였던 피해면적이 곡창지대인 이천과 여주, 안성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12㏊로 늘었습니다.

또, 예찰 과정서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인 곳도 26.5ha에 달합니다.

농업당국은 발견 즉시 방제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종덕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애벌레가 노령기가 되면 방제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발견 즉시 어린 벌레일 때 적용약제로 방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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