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정상은 DMZ로 출발하기 전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특히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이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은 소규모회담과 확대회담, 업무 오찬 순으로 약 1시간 4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한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의미 심장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영변 핵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란 판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그것은 하나의 단계입니다. 중요한 단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향후 재개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고리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대북 제재 해제는 서두르면 반드시 탈이 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구축, 관계 정상화를 약속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와함께 한미동맹을 안보뿐만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도 함께하는 동맹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굳건한 동맹을 강조한 것처럼 포장했지만 대미 무역 등 경제와 중국과의 관계설정 등 외교 분야에서 앞으로 미국의 압력이 거세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집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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