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적인 여야 합의로 국회 정상화의 첫발을 뗀 뒤 여야 5당 대표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여전히 냉랭해 국회의 완전한 가동을 위한 의사일정 합의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넉 달 만에 참석하면서 5당 대표가 모두 모인 가운데 열린 월례 오찬 모임 '초월회'.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의 완전 정상화를 촉구하며 운을 뗐지만,

[문희상 / 국회의장: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정치권도 합심해서 일하는 모습의 국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여야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민주당은 6월 국회 회기가 18일 밖에 남지 않았다며 한국당에 조속한 의사일정 확정을 촉구했지만,

[이해찬 / 민주당 대표: 한국당은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당 몫 상임위원장을 하루 빨리 선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 추경과 예산 분리 심사를 거듭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 한국당 대표: 국회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섭단체 3당 합의로 정개특위 위원장을 내주게 된 정의당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당사자 개인은 물론 해당 정당의 양해 없이 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이고….]

결국 황 대표가 식사 전에 자리를 뜨는 등 냉랭한 분위기 속에 회동이 마무리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끝낸다는 계획.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어선 입항 사건과 초등학교 교과서 무단 수정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의사 일정 조정 문제는 꼬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전양해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마저 벌어지며 범여권 공조도 흔들리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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