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양한 조류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가 가까운 시청사에 생긴다면 어떨까요.
오산시가 청사 내 조성을 추진했는데, 찬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색빛깔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털고르기에 한창입니다.

아이들은 직접 먹이를 주며 책에서만 봤던 새들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오산시가 내년 3월까지 시청사에 조성하기로 한, 조류와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입니다.

'K' 버드파크 측이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85억 원을 투자해 20년간 운영할 예정입니다.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돼 개장 전부터 관심이 쏠렸던 상황.

하지만 오산시의회 야당과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공공건물인 시청사에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특혜' 시비를 불러올 수 있고,

도로 등 확충없이 들어설 경우 교통 대란이 불가피하다며 다른 부지로 이전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상복 / 오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 시청에 조성하면 주차난이나 교통혼잡이 예상될 것입니다. 그것을 옮김으로써 그런 것들이 해소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여당은 주변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며 교통혼잡은 대중교통 노선 조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인수 / 오산시의회 의장 : 시청사는 행정업무만 본다고 지금까지 일컬어 왔는데, 이제는 시민의 공간으로 오픈을 시킨다는 마인드로 시작을 했거든요.]

소상공인들도 지역상권 발전을 위해선 버드파크를 다른 곳에 조성하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스탠딩】이정현
찬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오산시의회 야4당이 총궐기대회까지 열고 막아서 양측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OBS 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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