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병풍 파문'의 당사자인 김대업 씨가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추방되는 대로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말라떼의 한 호텔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입니다.

[필리핀 이민청:이민청이고요,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를 허위로 폭로해 이른바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 씨입니다.

지난달 30일 필리핀 이민청과 현지 파견 한국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인터폴에 수배된 김 씨를 합동 검거했습니다.

해외로 도피한 지 3년 만입니다.

[권효상/파견 경찰: 김대업은 순순히 자신이 김대업이며 수배가 있는 것을 안다고 말하는 등 모든 것을 포기한 듯 협조적인 자세였습니다.]

김 씨는 2011년에서 2013년 강원랜드 등의 CCTV 교체 사업권을 따주겠다며 업체 측으로부터 2억5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중 건강 이상을 호소해 2016년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됐고, 이 틈을 노려 같은 해 필리핀으로 도망갔습니다.

이 밖에 게임산업진흥법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지만 도피로 인한 보호관찰 의무를 지키지 않아 집행유예가 취소돼 실형을 살아야 합니다.

검찰과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이 김 씨를 추방하는 대로 국내로 송환해 사기 혐의 수사와 형 집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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