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며, 반년 째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지하상가.

손님들은 보이지 않고, 비어있는 점포들이 맣습니다.

그나마 운영 중인 점포들은 매출 급감에 울상입니다.

[안효훈 / 상점 주인 : 싸게 판매하고 있는데도 손님들이 천 원을 쓰실 때도 많이 고민을 하시고 선뜻 지갑을 못 여세요. 작년 대비 30%가까이 매출 떨어져 많이 힘들어요.]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1년 전보다 0.7%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연속 0%대 기록은 지난 2015년 2월∼11월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3% 넘게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14% 포인트 끌어 내렸고,

복지정책 영향 등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0.2% 떨어졌습니다.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일부 무상급식이 저희 외식품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영향이...]

문제는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는 경기 부진 속 저물가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0%대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성장활력이 떨어지고 경기가 충격이 발생하고 이런 여건들이 겹칠때 나중에 디플레 리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카드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중무역 분쟁 여파와 함께 일본이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주요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유승환/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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