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명시 현충탑이 '욱일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맞다 아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윤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현충탑입니다.

높이 14m 규모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483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 현충탑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조형물이 논란입니다.

파도 위에 떠 있는 태양 주위로 햇살을 형상화 했는데,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순자 / 경기도 광명시 :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이다. 그렇게 봐도 돼요. 봐도 되는데 이게 욱일기하고 똑같아요. 태양이라고 보기보다 그렇게 보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반면 욱일기와는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심종찬 / 경기도 광명시 : 밑에 태극물결이 있는데 그게 욱일기가 아니라는 거죠. 비슷하긴 한데 밑에 태극물결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제작자가 누구인지, 조형물이 무엇을 상징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자료가 없습니다.

조형물이 작가에 의뢰한 작품이 아니라, 현충탑 공사 당시 시설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일자 광명시는 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시민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광명시 관계자 : 욱일기가 연상된다면 교체를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여론 수렴해서….]

조사결과,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명시는 보훈 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조만간 교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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