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소형 목선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 경계근무태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합참의장에게 엄중 경고하고 8군단장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장면은 군 소초의 지능형영상감시장비와 해경.해양수산청 등의 CCTV 3곳에서 촬영됐습니다.
하지만 군 부대는 이를 소홀히 넘겼습니다.
책임지역이 지정돼 운영되는 육군 해안 경계 레이더의 경우 자기 책임구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목선 움직임을 포착하고도 입항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레이더에 의심표적이 포착됐지만 이 역시 무용지물.
[최병환/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북한 소형 목선으로 추정되는 의심 표적이 포착은 되었으나 운영요원은 이를 해면반사파로 오인을 하여 식별하지 못했습니다.]
해양 경계작전도 부실했습니다.
소형 목선이 레이더에 포착됐지만 식별하지 못했습니다.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도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마치 눈 뜬 장님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들에게 또 다시 머리를 숙였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정부는 경계작전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합참의장과 지상작전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했습니다.
또 8군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동해해양경찰서장을 인사 조치했습니다.
한편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주민 4명 중 2명은 선장 등이 탈북 의도를 감춰 의도하지 않게 북방한계선을 넘게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현세진 /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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