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이들 급식인데요.
파업 첫날인 오늘 다행히 '급식대란'은 피했지만,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이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먹자'는 교사의 말에 아이들이 집에서 싸온 빈 도시락통을 꺼냅니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으로 급식이 차질을 빚어 식판 대신 챙겨온 밥그릇입니다.

[담임교사 : 포크 못가지고 온 친구들 있을까봐 일회용 장갑 준비했는데 혹시 필요한 친구있나요.]

따끈한 밥에 맛있는 반찬 대신 빵과 소시지, 주스가 아이들 허기를 달랩니다.

영양 균형을 맞추려고 애를 썼지만 조리실에서 갓 지어낸 급식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식사도 급식실이 아닌 교실에서 대신합니다.

【스탠딩】이정현
학교 급식실입니다. 한창 붐벼야 할 점심시간이지만 비정규직 파업으로 텅 비어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도시락을 싸서 보내거나, 아이를 조퇴시켰습니다.

[학부모 : 소화기 계통이 안좋아서 빵이나 소시지를 먹으면 안되서 일단 데리고 가는 거예요. 도시락도 싸기가 너무 불편해서….]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교실은 교직원을 투입해 가까스로 혼란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급식과 돌봄교실 모두 피해가 커질 전망입니다.

['S' 초등학교 교감 : (파업이) 3일 간 계속되서요. 대체 급식 3일 준비했습니다.]

비정규직 파업으로 급식 등에 차질을 빚은 경기도와 인천지역 학교는 각각 560곳과 155곳.

전국적으론 1만여 곳 중 2천8백여 곳에서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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