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열린 제8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 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줄어든 8천 원을 제시했는데요. 근로자위원들은 1만 원은 돼야 한다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용자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액수는 시급 기준 8천 원입니다.

올해 최저임금 8천350원보다 4.2% 줄어든 액수입니다.

최저임금 산정 이유로는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 가중, 실물경제 부진 등을 거론했습니다.

[박복규 /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어제): 지급능력이 보장되지 않는 월급을 우리가 책정한다면 그것은 과연 하나의 범법자를 양성하는 현실이 되는 거고….]

반면, 근로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1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 최저임금보다 19.8% 인상한 액수로 지난해 요구보다 790원 낮춘 것입니다.

[이주호 / 민주노총 정책실장(어제): 한국경제로 볼 때 정상적인 속도로 가고 있다. 오히려 더 속도를 내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가는 것이 한국경제 규모에 맞는 수준이라 생각하고요.]

노동계는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인면수심 그 자체라고 비판했고 한국노총 역시 소비감소와 경기침체를 불러와 소상공인은 물론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사 양측이 내년도 희망 최저임금을 제시함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율에 나섭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크고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을 놓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어 최저임금 결정까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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