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오후 서울 강남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쳤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3대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밤새 잔해 제거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 덩어리가 4차선 도로로 덮쳤습니다.

전신주와 가로수는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고 파묻힌 전선에서 불꽃이 튀며 폭팔합니다.

[펑펑 팍팍팍!!]

어제 오후 2시25분쯤 재건축을 위해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옆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 3대가 무너진 외벽 건물 더미에 깔렸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잔해에 묻혔습니다.

이 중 승용차 1대에 타고 있던 29살 이모 씨는 숨지고 31살 황 모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입니다.

이들은 결혼을 약속한 예비부부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다른 승용차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구조돼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건물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은 붕괴 전 대피해 사고를 피했습니다.

[박철우 / 서울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붕괴될 당시에는 철거되는 건물에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인부가 4명 있었고.]

사고 여파로 전신주 3개가 도로로 쓰러지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지만 5시간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무너진 잔해의 무게는 무려 30톤.

소방당국은 크레인과 굴착기를 동원해 밤새 야간 탐색 및 잔해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건설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이영석 /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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