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신중한 대응, 이른바 '로키' 기조를 유지하던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주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30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서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됩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는 사실상 오는 10일로 확정됐습니다.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간 만남은 반년 만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직접 나서지 않고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와 4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접견 때에도 한일관계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조 정책실장도 5대 그룹 총수와 만날 예정입니다.

[김상조 / 청와대 정책실장(어제): 따로따로 뵙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뵐 생각입니다. 일정 조율 중입니다.]

청와대는 "전면전에 나서려는 것"이란 일각의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고위 관계자는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도 일본보다는 우리의 대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기적인 대응이 긴급하지만 장기적인 산업구조 개선 모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응의 수준은 높이되 자칫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냉정한 기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