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태환경도시'를 표방한 수원시, 시의 상징인 청개구리 서식을 위해 수원컨벤션센터 바로 앞에 생태연못을 만들었는데요.
조성만 해놓고 관리는 뒷전이어서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광교 호수공원가에 있는 생태연못입니다.

수원시가 지난 3월 수원컨벤션센터가 문을 열면서 시의 마스코트인 청개구리 '수원이'의 서식환경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연못은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버렸고 그나마 남아있는 물 색깔은 회색빛으로 변했습니다.

썩어버린 물 속에는 녹색의 부유물만이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김현이 / 경기도 수원시 : 맨 처음 시작할 때는 제대로 해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런 물을 누가 좋아 하겠어요, 깨끗한 물이 좋지.]

연못 수질이 이처럼 나빠진 데는 조성만 해놓고 어느 누구도 관리를 하지않기 때문입니다.

수원시는 광교 호수공원을 담당하는 시 사업소에 관리권을 넘길 예정이만, 행정 절차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수원시 도시개발과 관계자 : 공원시설이니까 호수공원 관리하는 사업소로 인수인계가 되는거죠. (인수인계는 언제쯤 될 예정인거예요?) 인수인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업소 역시, 인수인계를 핑계로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 : 저희는 받는 쪽 입장이니까 그쪽(부서)에서 정리를 해주면 저희는 받아서 관리를 하려고 하고 있어요.]

결국, 관련 부서들이 '네탓' 공방을 벌이며 손을 놓은 사이 청개구리 보금자리는 도심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스탠딩】
생태도시를 표방한 수원시, 정작 도시관리에 있어서는 좀 더 세심한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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