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 출신 아내 폭행 사건에 대해 국내외에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때마침 한국을 찾은 베트남 치안총수에게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안하다고 밝혔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베트남 공안부 장관을 만나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가정폭력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정부 요인들을 자주 만나서 반갑지만 이번에는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앞으로는 한국에 사는 베트남 국민들의 인권 보호와 안전에 더 만전을 기하겠다.]

앞서 치안총수 회담을 가진 민갑룡 경찰청장도 매우 유감스럽다며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민갑룡/ 경찰청장: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해서 이 사건이 양국간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베트남 출신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남편 김 모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김 씨는 "언어는 물론 생각에도 차이가 있어 감정이 쌓여왔다"며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쏟아졌습니다.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은 이틀 새 1만명 가까운 동의를 얻었습니다.

베트남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도 들끓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 등에서 폭행 영상이 여과없이 전해지면서 비난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부터 "모든 한국인들이 박항서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는 글까지 반한 감정이 불거질 조짐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영석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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