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산 동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따른 청문회가 오늘 제한된 공개로 열렸습니다.
학부모들은 청문회장 밖에서 '침묵 시위'를 벌이며, 재지정 취소의 부당성을 알렸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청 재량평가 교육감 마음대로. 마이너스 12점이 웬말이냐'라고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안산 동산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재지정 취소에 항의하며 침묵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안산 동산고 측의 요청에 따라 열린 청문회는 학교 측 25명과 도교육청 측 5명 등 제한된 공개로 열렸습니다.

[박진우 / 청문진행자 : 안산동산고 측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거나 증거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행정청의 처분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자리입니다.]

안산 동산고 측은 재지정 취소가 옳았는지 여부를 집중 따져물었습니다.

특히 평가 항목 중 '감사 등 지적사례' 감점 배점이 다른 시도보다 2배 이상 큰 폭인 점을 근거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학생납입금을 도교육청 조건대로 일반 사립고의 300% 이내로 따랐는데도 최하점을 받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의도적 평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남희 / 안산 동산고 비상대책위원장 : 자사고이기때문에 지켜달라기 보다는 자율형을 가진 학교로서 우리가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은 거구요.]

청문회는 채 2시간 만에 끝났고 학교와 학부모들은 도교육청과 입장차만 확인한 실망스런 청문회라고 허탈해했습니다.

도육청은 자사고 취소 결정과 청문회에서 나온 학교 측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자사고 취소가 최종 결정되는데, 학교 측은 불응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내일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1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지정 취소 규모에 따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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