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정노조가 오늘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사상 초유의 우편대란은 피했습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으로 예정됐던 파업 여부 결정을 오후로 미루며 신중을 기한 전국우정노조.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 회의를 열어 결국 총파업을 접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 위원장: 정부에서도 앞으로 집배원 과로사 관련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말씀이 있었고. 파업을 할 경우에 국민들께 드리는 불편이 심각할 수 있다….]

토요일 집배 폐지와 주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천 명 증원을 요구했던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주5일 근무제 시행과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 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 배정하고 직종을 전환해 집배원 238명을 늘리는 등 총 988명을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동호 / 우정노조 위원장: 합의가 됐기 때문에 내일이라도 일단 배정을 하고. 그 일정에 따라서 채용공고를 해서 현장 배치할 예정입니다.]

집배원들이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kg 이상 고중량 소포 영업 목표와 실적 평가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농어촌지역 집배원들을 위해서도 인력증원과 위탁수수료 인상 등 추가 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우정노조는 "이번 중재안이 반드시 이른 시일 안에 이행돼야 한다"며 더 이상 집배원들이 과로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로징】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서며 합의를 끌어내 사상 초유의 물류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OBS뉴스 정주한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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