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고3 남학생이 등굣길에 아파트에서 자해를 한 뒤 스스로 뛰어내려 숨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평소 모범적인 학생이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어 투신 동기 등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발생은 어제 오전 8시45분 쯤.

고3 남학생이 등굣길에 한 아파트 고층에 올라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로 복도에서 자해를 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자해를 해서 피가 막 있으니까 신고를 했을 거 아녜요. 112에 전화하고 경비들 다 출동하고, 관리소장 출동하고 경찰들 오고….]

이후 계단 복도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다 '택배가 왔다'고 속여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했습니다.

집안에는 엄마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딸뿐.

겁에 질린 세 모녀는 다행히 집밖으로 피신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학생은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학교와 유가족을 상대로 투신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정확하게 '이것 때문이다' 라고 말하기 그래요.]

학교 측은 평소 모범적인 학생으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학교 관계자 : 너무 심지도 곧고 자기 진로도 분명한 아이라 저희들도 너무 의외여서 충격이 참 컸습니다.]

세 모녀는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문가 심리 상담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한 회복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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