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까지 이어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거짓말 논란' 속에 마무리됐습니다.
야당의 사퇴 요구로 청문보고서 채택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방 없이 끝나가던 청문회는 막판 위증 논란으로 반전을 맞았습니다.

측근인 윤대진 검찰국장의 형으로 뇌물수수 의혹을 받던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더니, 소개하는 옛 음성이 공개된 겁니다.

[윤석열 /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2012년 12월, 뉴스타파) : 내가 우리 중수부 연구관 하다가 막 나간 이남석이 보고 일단 니가 지금 대진이한테는 얘기하지 말고...니가 그러면 윤우진 서장 한 번 만나봐라.]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너(변호사) 가서 이렇게 얘기해라. 갑자기 이러면 안 되니까 너(변호사)가 문자 보내라. 이런 건 다 코치를 해줬잖아 후보자가.]

윤 후보자는 변호사를 알려줬을 뿐 최종 선임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야당들은 윤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문회를 모욕하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부분에 대해서 후보자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즉각 검찰총장 후보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여당은 약간의 오해가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취지를 보면 위증도, 변호사법 위반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일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장으로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할 적임자임을 보여주었다.]

윤대진 검찰국장과 당사자 이남석 변호사는 윤 후보자가 변호사 선임과 관련없다고 밝혔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은 험난해 보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진, 강광민 / 영상편집 :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