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경기도 포천 광릉숲 옆에 인근 지자체들이 쓰레기 소각장과 가구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들이 환경 피해에 대한 대비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 숲.

수백 년된 전나무와 소나무 등 6천 여종의 식물이 어우러져 큰 숲을 이룹니다.

이곳에 사는 동물만 4천 428종.

【스탠딩】
560년 자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광릉 숲 주변으로 쓰레기 소각장과 복합가구 단지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국립수목원 반경 5km안에 의정부시가 추진하는 쓰레기 소각장 부지와 남양주시의 가구복합단지 계획부지가 있습니다.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아황산가스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부터 가구복합단지의 수입목재를 통한 외래 해충 유입까지 국립수목원 측은 우려가 큽니다.

[김희채/국립수목원 광릉숲보전센터장: 절대로 복원을 할 수 없는 숲이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을 해야 하고요. 보전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환경 훼손 우려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정부시 관계자:(숲 훼손은) 나중에 짓고 나서 모니터링 해봐야지. 지금 짓기 전에 그걸 어떻게 예측할 수 없잖아요.]

내년 상반기 환경평가 이후로 미루는 모습도 보입니다.

[남양주시 관계자: 지장이 있든지, 영향을 미치든지하면 거기에 따른 대책을 만들겠죠.]

국립수목원은 두 시설의 생물학적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과학적 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대응을 해 나갈 방침입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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