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수출규제 품목의 확대 기점이 될 수도 있는 '제3국 중재위' 교섭 시한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보복 철회" 촉구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피해는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국회를 찾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과 면담하면서 "제3국 중재위 시한은 18일"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재위를 또 거부할 경우 추가 조치가 더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전이라도 적절한 안이 나올 경우 해결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장·자유한국당: '3국 중재위를 통해서 어떤 결론이 나기 전에 그 사이에 양국 간에 뭔가 어떤 해결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는 그런 안을….]

하지만 정부 대응은 예전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긴급 의제로 상정한 WTO 상품·무역이사회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의 의표를 찌르기는 커녕 "정치적 목적의 경제보복" 등 기존 발언을 답습하는데 그쳤습니다.

오히려 "아시아 유일의 특혜 정상화는 공정무역에 부합한다"는 일본의 반박에 빌미를 줬습니다.

이제 규제 품목 확대까지 8일 정도 남았지만, 수습책은 변한 게 없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어제): 우선 일본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도록 촉구했던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이렇게 촉구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피해는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독성 탓에 다량 수입이 어려운 에칭가스의 경우 재고분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재 / 영상편집: 공수구>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