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절차를 밟고 있어 정국이 다시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김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일찌감치 윤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한 한국당.

윤대진 검찰국장 형의 뇌물사건 개입 의혹을 둘러싼 후보자 위증 논란을 부각하며 가까운 두 사람이 서로 감싸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마치 조폭 영화에서 조폭들이 정말 '조폭적 의리'를 과시하는 이런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바른미래당도 적격·부적격을 병기하는 보고서 채택도 거부하겠다며 가세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윤석열 후보자는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두 당은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결격 사유가 없다며 청문보고서를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무엇 하나 문제된 것이 없는 후보입니다. 윤 후보자에 제기되었던 위증 문제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적격' 의견을 제시하며 동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한을 오는 15일로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이 때까지 보고서가 송부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부터 임명이 가능해 사실상 임명 강행 수순으로 해석됩니다.

만약 윤 후보자가 임명되면 현 정부 들어 보고서 채택없이 임명된 장관급은 모두 16명.

보수야당 반발과 함께 또다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해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