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인천시 서구에 대규모 정전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한전은 긴급복구로 2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수돗물 피해가 가장 심했던 인천서구지역,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직도 수돗물 피해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생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필터 착색에 피부병을 호소하는 글까지 다양합니다.

인천 붉은 수돗물로 피부질환이나 위장염 등을 호소하며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천5백여 명에 달합니다.

서구 일부 지역 수돗물에 대한 정상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계속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구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청라동과 불로동 일대 3천29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희진 / 인천시 서구: 충전을 하고 잤거든요. 아침에 우연히 눈을 떴는데 충전이 안 돼 있어서 알람을 맞춰 놨는데 못 일어 날 뻔했어요.]

[이민태 / 인천시 서구: 왜 인천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하고 하필이면 왜 서구인가. 내가 사는 서구인가. 주민들이 어떻게 하기 전에 한전이 공기업이잖아요.]

한전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 된 전기를 가정으로 이어주는 지상 개폐기에 문제가 발생해 교체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대규모 정전까지 일어나면서 서구 주민들은 어느때 보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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